라운드 Money

가만 놔두면 가마니 되는 퇴직연금, DC형으로 불리는 방법

ROUND 2021. 1. 16. 10:28

지난 시간에 우리는 아무것도 몰랐던 퇴직연금의 세계에 대해 알아봤어요. 퇴직연금도 조금만 신경 쓰면 은행 이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로 나의 경제적 자유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최근 퇴직연금 가입 현황에도 이런 변화가 눈에 띄고 있어요. 작년 12월 기준으로 정해진 퇴직금을 수령하는 DB형은 2.7조 원이 감소했어요. 대신 어떻게 굴리느냐에 따라 더 많은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DC형은 3.4조 원이나 늘어났어요.

주식 투자 열풍이 다시 불어온 2020년의 결과이지만 단지 뜨거운 주식시장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동안 은행이나 금융회사가 알아서 내 돈을 관리하겠지 하는 습관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실제로 그러한 결과가 퇴직금 적립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잠자고 있는 내 퇴직연금을 DC형으로 슬기롭게 불리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내 퇴직연금이 뭔지 확인부터 하세요


2021년부터는 퇴직연금에 가입했다면 운용에 대한 보고서를 매년 의무적으로 받아볼 수 있어요. 하지만, 마냥 보고서만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직접 알아보는 방법도 있어요.

퇴직연금에 관심없는 직장인들을 위한 정보 조회서비스 통합연금포털(100lifeplan.fss.or.kr)이 운영되고 있어요. '통합연금포털'에 접속해서 회원 가입 후 내 퇴직연금이 어느 금융회사에서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회원 가입을 지금 바로 한다고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영업일 기준으로 3일이 지나야 비로소 확인 가능해요. 내 연금정보는 매월 말 기준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으니 매월 한 번 정도는 확인해보는 것이 좋아요.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통합연금포털 가입페이지(https://100lifeplan.fss.or.kr). 가입 후 3일이 지나야 조회가 가능해요.



이미 가입된 DB형도 DC형으로 전환이 가능해요


통합연금포털에서서 나의 퇴직연금 가입 현황도 확인해봤다면 이제 고민을 해야 할 시간입니다. DB형으로 그냥 정해진 퇴직금만 받느냐? 아니면 퇴직금으로도 투자 수익도 올릴 수 있도록 도전하느냐?

DB형으로 정해진 퇴직금만 받겠다는 생각이 나쁜 건 아닙니다. 매년 연봉이 많이 오르거나 임금피크제가 없는 직장에서 정년퇴직까지 다닐 수 있다면 확정급여형인 DB형이 더 유리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해당되는 직장인들은 극히 드뭅니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자산 중 하나인 퇴직금을 내 책임하에 적극적으로 운용하겠다는 확신이 생겨야 합니다. 확신이 생겼다면 지금이라도 바로 DB형에서 DC형으로 갈아타시기 바랍니다. 기업마다 전환 신청 시기나 절차가 다를 수 있으니 회사의 퇴직연금 담당자분에게 미리 문의하는 것이 좋아요.

비대면으로 펀드 가입하면 수수료도 저렴해요


여러분이 근무하는 직장에서는 법적으로 연 1회 이상 퇴직연금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해요. 대부분 연금을 운용하는 금융회사의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서 교육과 DC형 가입자에 대해 펀드를 권유하는 경우가 많아요.

퇴직연금에 대해 알려주는 다양한 정보는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지만 왠만하면 그 자리에서 가입은 하지 마시길 바래요. 일반적으로 펀드 가입은 온라인으로 직접 진행하는 것이 수수료도 저렴해요. 여러 펀드들을 한꺼번에 비교해볼 수도 있고, 향후에 적극적으로 퇴직연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이 간편하고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고요.

퇴직연금도 분산투자는 기본!


DC형으로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기 위해 모두들 나름의 투자수익 목표를 생각하리라 봅니다. 요즘 주식시장도 좋으니까 나는 단기적으로 큰 운용수익을 얻을꺼야! 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DC형 전환을 되도록이면 안 하시길 바래요.

우리가 DC형으로 퇴직연금을 굴리는 가장 큰 목표는 계좌에서 잠자는 DB형 보다 조금 더 나은 수익을 올려보자가 되어야 합니다. 최근 5년간 평균 임금상승률은 3.76% 이니 이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면 보다 현실적인 방법이 생길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퇴직연금도 투자의 한 방식이기 때문에 분산투자가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상품들 중에서 안정적인 채권과 주식의 비중을 나의 성향과 맞게 조절하는게 중요하죠.

DC형 퇴직연금은 연말정산 때 혜택도 볼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추가 납입을 한다면 IRP(개인형 퇴직연금) 납입금을 더한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니 절세 방법으로도 좋아요. 몰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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