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Money

💸'13월의 월급' 배당주 투자 뽀개기

ROUND 2020. 12. 3. 06:50

역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있는 주식시장 때문에 "나도 한번 주식을 사볼까?" 하는 마음이 들 때가 많을 거예요. 그렇지만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질 때가 주식이 떨어질 때라는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불안한 것도 사실이에요.

 

주변에 분명 이런 말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 있을거에요. "내가 주식을 사면 그때부터 주가가 떨어지고, 내가 팔면 그때부터 주가가 올라가더라"

 

흔히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불리는 개미투자자들이 많아요. 하지만 우리 모두 조금만 시각을 바꿔보는 건 어때요? 주식이 오르는 것만 바라보지 말고 투자한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꾸준하게 나눠 받는 방법을 고민해보자고요.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배당'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가 1년 동안 장사를 해서 돈을 벌게 되면 벌어들인 돈을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에게 나누어 주게 되죠. 이때 나누어 주는 돈을 어려운 말로 '배당'이라고 해요.

 

그런데 배당을 반드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만약 1년 동안 장사를 열심히 했지만 돈을 별로 벌지 못했다면 배당을 줄 수 없는 것이죠. 주주들에게 배당을 주고 싶지만 벌어 놓은 돈이 없으니 줄 수가 없죠.


그리고 배당은 반드시 돈으로만 주는 것은 아니에요. 주식으로 배당을 주는 아주 특별한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것을 어려운 말로 '주식배당'이라고 해요. 그러면 돈으로 주는 배당은 무엇이라고 하냐고요? 돈을 주는 배당은 '현금배당'이라고 해요.


배당은 1년 동안 열심히 장사를 하고 나서 한 번만 주는 것이 보통이에요. 쉽게 말하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심히 장사를 하고 나서 그동안 얼마를 벌었는지 계산을 해요. 만약 돈을 벌었다면 주주들에게 배당을 주고 돈을 벌지 못 했다면 내년을 기약해야죠. 이렇게 1년에 한 번 주는 배당을 '보통 배당'이라고 해요.

 

1년에 여러 번 배당을 하는 '중간배당'의 경우도 있어

 

이와는 달리 1년에 한 번 주는 것이 아니라 장사를 하는 중간에 배당을 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을 '중간배당'이라고 합니다. '중간배당'을 하는 회사는 아직까지 그렇게 많지 않아요.

 

'13월의 월급'인 배당주에 투자하려면 몇 가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배당기준일'이에요. 기업에서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할 생각이 있으면 배당을 받기 위해 주주가 자신의 주식을 공식적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마지막 날을 바로 '배당기준일'이라고 해요.


우리나라 증시에 상장된 회사의 거의 대부분(98%)이 12월에 결산을 하는 회사이다 보니 올해로 따지면 마지막 거래일 이틀 전까지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배당받을 권리가 생겨요. 2020년 올해는 마지막 거래일이 12월 30일이에요. 그래서 12월 28일 종가까지만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을 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12월 29일 이후에 주식을 팔아도 배당을 받을 수 있어요. 12월 29일에 매도를 하더라도 주식이 실제로 결제가 이뤄지기까지는 거래일이 이틀이 걸려요. 그래서 1월 2일에 실제 거래가 완료되기 때문에 배당받을 수 있는 권리는 여전히 유효한 것이죠.

 

배당을 받으려면 배당기준일에 유의해야


다만 12월 28일 이후에는 주식을 조금 낮게 팔아도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있어서 가격 변동폭이 커지기도 하니 주의가 필요해요. 2020년 올해 연말의 배당금은 2021년 3월 말쯤 보유한 주식 계좌로 자동 입금이 돼요. 2020년 한 해 동안의 실적을 집계한 뒤에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죠.

 

그럼 회사들이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배당금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기업들이 한 해동안 진행한 사업의 결과에 대해 결산을 하고 나면 이익이 발생해요. 이를 '당기순이익'이라고 하죠.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들은 12월 말에 결산을 진행해요.

 

이 결산을 통해 당기순이익이 발생하고 이 당기순이익은 만일을 위해 회사에서 보유하는 '유보 현금'으로 남겨 놓아요. 이중 일부가 주주들을 위한 '배당금'이 되는 거죠.

그래서 배당금이 회사의 이익을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거예요. 회사들은 수익이 발생하게 되면 이 돈을 회사 내부에 유보해 향후 투자를 하거나 다른 회사를 인수하는 등 만약에 발생할 상황에 대비하기도 하죠.

그래서 어떤 회사는 현금을 많이 쌓아두고 배당을 적게 하기도 하고 어떤 회사는 현금을 적게 쌓아두고 배당을 많이 하기도 하지요. 어떤 것이 더 좋다, 나쁘다 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워요.

 

배당을 하는 게 좋을까? 만약을 위해 유보하는 게 좋을까?

 

회사가 낸 이익에 비해 배당을 너무 많이 하면 회사 내부에 현금을 쌓아두지 못하게 되어 성장을 위한 투자금이 부족해지거나 코로나 19 등으로 인한 경제 위기가 왔을 때 쉽게 무너질 수 있어요. 반면 이익에 비해 배당을 너무 적게 하면 배당을 바라던 주주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게 되어 주식을 팔게 될 수도 있어요.

투자를 공부하는 우리들은 개인마다 투자 성향이 같을 수가 없죠. 주가 상승을 통해서 수익을 내고자 하는 사람도 있고, 배당을 통해서 수익을 내고자 하는 사람도 있어요.

주가가 오를 것을 크게 기대하진 않지만 꾸준하게 배당을 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전략을 바로 '배당주 투자'라고 해요. 성장하고 있는 회사들은 대부분 배당을 하려는 성향이 낮고, 급격한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 회사들이 배당 성향이 높은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아마존이나 테슬라,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와 같이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는 회사들은 배당이 없었어요. 이들은 이익이 발생하면 사업에 많은 투자를 하거나 다른 회사들을 인수하곤 하죠. 배당을 하는 대신 사업 확장과 성장을 위해 돈을 쓰는 거죠.

반면 코카콜라, AT&T와 같이 급격한 성장보다는 사업이 안정적이고 꾸준한 이익이 나는 회사들은 배당 규모가 앞서 언급한 IT 기업들보다는 많은 편이에요. 배당주 투자라고 하면 테슬라,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보다는 코카콜라, AT&T 등 꾸준한 배당이 있는 회사의 주식을 사는 전략인 것이죠.

최근 주식 투자 트렌드를 보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IT 회사들의 주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까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많이 식었어요. 배당을 기다리고 받는 것보다는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IT 회사에 투자한다면 빠르게 수익을 볼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배당금 수익이 기대하는 것만큼 많지는 않기 때문이에요. 그 보다도 주가 상승을 통한 수익이 더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국내 증시의 대표 격인 코스피 시장 전체의 '배당수익률'은 약 2.3%라고 합니다. '배당수익률'이란 투자한 주가에 대비해 배당금을 받는 비율을 말해요. 은행에 맡기는 저축으로 받을 수 있는 이자와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돼요.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 투자'

 

그런데 기준금리는 연 0.5%까지, 시중 은행의 금리도 1% 안팎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배당에 대한 매력도가 한층 올라간 것입니다. 예금 금리가 1~2%도 나오지 않는 시대에 은행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최근 국내 회사들의 '배당성향'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많아요. '배당성향'은 회사가 거둔 당기순이익 중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해요. 그런데 작년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성향이 41.25%까지 상승했다고 해요.

 

회사가 거둔 이익의 41.25%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에게 되돌려주고 있다는 것인데, 과거 배당성향이 고작 20%대였던 점을 비교하면 상당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어요. 이른바 주주들의 이익을 우선하는 문화가 빨리 정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최근 코로나 19와 같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 등으로 인해 배당 여건이 위축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배당 증가 추세는 계속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배당주 투자'는 앞으로도 꾸준한 인기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니 우리도 이제 더 많은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아요.

 

Edit by KD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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