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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곧 기회' 금융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ROUND 2020. 11. 16. 06:00

 

올해 초 코로나 19 사태가 심각해질 때만 해도 주식시장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주식시장은 실물경제가 좋아질지 나빠질지 아주 기민하게 보고 있다가 먼저 반응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식시장에서는 6개월 아니면 1년 뒤가 되면 '진짜 실물경제 까지도 위험해질지도 몰라' 이렇게 생각을 하니까 코로나 19 사태가 터졌을 때 주가가 폭락했던 겁니다.


그래서 다들 궁금하실 거에요. 그런데 코로나 19 사태 때 무너졌던 주식시장이 지금은 왜 정상으로 돌아왔을까? 답은 아무도 모릅니다. 사실 재작년부터 경제 위기가 곧 올 거라는 이야기기들이 스멀스멀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10년 경제 위기설이라는 게 있거든요.

 

경제 위기는 10년마다 다가온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10년마다 왔고 2008년 이후로 10년이 좀 넘었죠. 경제 위기들은 이름이 붙은 데에 왜 왔는지 힌트가 다 들어 있습니다.


1997년 외환 위기는 우리나라의 달러가 없어져서 발생한 경제위기였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라는 신용도 낮고 수입은 적은 사람들한테 집을 담보로 대출해 주는 상품이 있었어요.

 

 

이게 엄청나게 인기를 얻는데 알고보니까 부실상품이었죠. 이 부실상품 때문에 리먼 브라더스라는 진짜 큰 금융회사가 무너졌고 전 세계가 금융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경제위기라는게 어떤 사건 하나 어떤 일 하나로 터지는 게 아닙니다. 경제에는 사이클에 있어요.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고요. 이게 계속 반복되는 게 경기인데 올해 초까지는 한국 경제가 이미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국면에 있다고 보는 사람이 많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19 사태가 터진 거죠.

 

경제 위기를 기회로 보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이렇게 경제 위기가 오면 위기를 기회로 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나 <빅 쇼트> 같은 걸 보면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곤두박질치는데 그 와중에 돈을 버는 사람들이 나와요.

 

영화 <국가부도의 날> 한 장면


불편한 이야기지만 자본주의가 그렇습니다. 누군가 돈을 잃을 때 누군가는 아주 싼값에 살 수 있는 찬스가 되기도 하는 게 자본주의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위기가 왔을 때 우리가 뭘 모르고 있으면 뭘 모르고 섣불리 투자에 들어가면 우리는 돈을 잃고 누군가는 그 돈을 챙겨 가는 거겠죠.

 

위기상황 이야말로 금융 공부를 하기 정말 좋은 때


자본주의가 그렇기 때문에  이런 위기가 왔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공부를 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실제로 부자들은 경제위기가 올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자산을 다 팔아서 현금을 만들어 둡니다. 그러다 경제가 폭망 했다 그러면 기다려요. 경제가 더 폭망했다 그래도 기다립니다.

 

그러다가 '엄마 나 어떻게ㅠㅠ' 할 정도가 되면 그때서야 현금을 들고 시장으로 나가요. 그래서 평소에 사고 싶었던 주식, 상가, 집을 헐값에 사는 거죠. 언젠가 경기는 다시 살아나니까 그렇게 갖고 있다가 다시 부자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건 투자할 돈도 있고 담이 큰 사람들 같은 일부의 이야기입니다.


그럼 우리 같은 사람들은 이런 때 뭘 해야 될까요? 바로 공부를 해야 됩니다. 이런 위기상황 이야말로 금융 공부를 하기 정말 좋은 때라고 생각해요.

 

2030 MZ세대 최고의 자산은 바로 '시간'

 

이번에 겪고 있는 코로나 19 경제 위기가 우리 밀레니엄 세대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처음 겪는 경제위기가 되겠죠. 이 시기에 뭘 배워두느냐가 남은 긴 재테크 인생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2030 MZ세대가 부모 세대랑 비교할 때 제일 많이 갖고 있는 자산이 뭘까요? 바로 시간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최소한 여러 번의 경제 얘기를 또 겪게 될 거란 말이에요. 이게 다 투자 기회가 될 텐데 조급해하지 말자고요.


20대에는 사실 조금 있어 보이는 사람과 없어 보이는 사람이 격차가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그런데 30대가 되면 자산 격차라는 게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연봉이 비슷한 사람들끼리도요.

 

4,50대가 되면 돈은 어떻게 관리했느냐에 따라서 이 격차가 훨씬 더 커집니다. 20대 때부터 한 30대 초반까지는 돈에 대한 나의 철학과 투자 원칙을 세우는 데 좀 더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경제위기가 올 것 같다고 하면 어떻게 재테크를 할까요? 부자들은 자산을 다 팔아서 현금화를 시켜둡니다. 두 가지 때문인데요. 하나는 안전장치를 만드는 것. 또 하나는 할인 찬스를 노리는 것 입니다. 이것 때문에 현금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달러 자산도 훌륭한 현금 보유 방법

 

안전 장치를 만드는 방법은 뭘까요? 바로 달러 자산을 늘리는 겁니다. 왜 이렇게 하냐면 경제위기가 오면 환율이 치솟습니다. 환율이란 1달러를 사는데 한국 돈인 원화를 얼마를 줘야 되냐? 이걸 환율이라고 부르는데요. 경제위기가 오면 보통 환율이 치솟습니다. 달러 가치가 올라간다는 거죠.

 

 

왜 그러냐 하면 달러는 보통 기축통화라고 해요. 세계적으로 거래를 할 때 기준이 되는 통화가 달러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위기가 오면 달러같이 확실히 가치가 보장될만한 돈이 각광받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경제 위기가 오기 전에 1달러를 천 원으로 살 수 있는데 내가 달러를 1 달러 사놨다고 생각을 해보죠. 그때는 그냥 내 자산은 천 원이었어요. 그런데 환율이 1,300원까지 올랐다고 쳐봅시다 그러면 내 자산은 가만히 있었지만 1,300원까지 오르는 거예요.

 

달러도 아무 때나 사면 안돼요


이런 식으로 부자들은 환율을 이용해서 내 자산 가치가 떨어지는 건 미리 방어해 둡니다. 근데 달러도 아무 때나 사면 되는 건 아니에요. 너무 비싼 상태가 되면 투자 가치로 봤을 때는 이미 늦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산을 좀 안전하게 바꿔 놓고 싶다고 하면 그렇게 바꿀 수도 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1,100원만 넘어도 조금 비싼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1,100원 밑으로 내려가면 달러가 조금 싸지는 것 같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저는 환율이 1,100원 이하로 떨어지면 조금 달러를 사들입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여행할 때 혹시 달러 가 너무 비싸서 여행 경비가 많이 될까 봐 몇 백만 원 정도만 달러를 사둡니다. 그런데 부자들을 훨씬 많이 하겠죠? 이렇게 자산 포트폴리오를 짤 때 달러 자산을 일정 부분 갖고 있으면 좋겠어요.


달러로 갖고 있는 게 아니어도 미국 주식 이라든지 아니면 ETF(펀드와 주식의 장점을 합한 상품)라든지 미국 채권 이라든지 달러로 표시되는 자산을 갖고 있으면 좋겠어요.

 

워런 버핏의 명언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아라"


다음으로 저가 매수 찬스가 뭘까요? 평소보다 싼 값에 할인해서 나온 걸 산다는 겁니다. 바로 주식이나 부동산 얘기입니다. 월가의 명언이라고 자주 인용되는 말이 있는데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아라' 워런 버핏이 라고 투자를 진짜 잘하는 할아버지가 한 분 계십니다.

 

 

이 분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에서라는 회사가 올해 초에 델타항공 주식을 대량으로 샀어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가 유행하면서 가장 안 좋아진 산업이 항공업 이거든요.

 

그런데 잘 봐 뒀다가 델타항공 주식을 싸게 산 겁니다. 워런 버핏은 1987년 주식이 대폭락 했던 '블랙 먼데이'때 코카콜라 주식을 아주 헐값에 대량으로 사들여서 대주주가 된 걸로도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주식이 얼마면 싼 거고 얼마가 되면 비싼 걸까요? 코스피지수를 예로 한번 들어볼게요. 2019년 1월부터 지금까지 코스피 지수라는 게 얼마나 변했나를 한번 찾아봤더니 2,000에서 최대 2,500 사이로 움직였어요. 그리고, 장이 안 좋을 때는 1,400 가까이 가기도 했어요.

 

그래서 2,000 가까이 내리면 조금 싼 거 같은데 2,300을 넘겼다 그러면 엄청 비싸졌다고 느껴요. 그래서 기사가 2,000선이 깨졌다 이런 게 되게 충격적 이라면서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개인투자자들이 어떤 주식을 제일 많이 샀나 봤더니 금액 기준으로 볼 때 삼성전자를 제일 많이 샀다고 합니다. 왜 삼성전자를 많아 사냐면 삼성전자가 우리나라에서 시가총액이 제일 큰 제일 안정적인 종목 이거든요. 삼성전자 주식이 망할 일이 없어 이렇게 생각하고 장이 안 좋아서 조금 싸게 나왔을 때 사두겠다는 거죠.

 

조금의 주식을 사보는 것도 정말 좋은 공부 방법

 

그런데 향후에 닥쳐 올 경제 위기에서 삼성전자 주식이 버틸 수 있을까? 그건 모릅니다. 투자는 자신의 판단으로 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공부가 필요한 거죠.


혹시 평소에 관심 있는 기업이 있었다, 이 기업이 괜찮은 것 같아서 주식 한번 사보고 싶다고 생각해 놓았던 주식이 있다면 한 주만 혹은 몇 십만 원어치만 사 보는 건 괜찮은 공부가 될 것 같아요. 대신에 그 돈은 없는 돈이다 잊어버리고 있지만 생각은 나겠지요.

 

근데 그게 포인트예요. 내 돈이기 때문에 하루하루 5%, 10% 깎여 나갈 때마다 내 안의 세포들이 다 기억을 하게 됩니다.
이게 언제 이렇게 내렸었지? 아 그게 2년이나 지나서 올랐었지. 이걸 내가 진심으로 깨닫게 되기 때문에 정말 좋은 공부가 될 거라는 거예요.

 


부동산도 경제위기가 오면 은행들이 대출을 잘 안 해주고 그러다 보면 자금조달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집을 갖고 있다가 급하게 내놓는 경우들이 종종 나옵니다. 미리 봐 두었던 매물이 있다면 그게 평소보다 얼마나 싼 건지 이게 더 싸질 것 같은지 아니면 오를 것 같은지 그런 걸 알고 있으면 그런 것도 잘 집어서 살 수가 있죠.

 

다음에 위기가 올 때 내 자산을 지키는 법을 터득해야


경제 위기라는 게 사실은 꼭 기다릴 만한 건 아니에요. 저 같은 혹은 여러분 같은 평범한 사람들한테는 '와! 진짜 싸게 살 투자 기회다!' 이런 면보다는 일자리가 없어지고 월급이 줄고 또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이렇게 어두운 느낌으로 훨씬 더 크게 다가오는 게 경제위기거든요.

 

그렇지만 또 우리가 재테크도 해야 되니까 경제 위기에 주가가 얼마나 올랐다가 얼마나 빠지는지 또 환율은 얼마나 오르는지 미리 봐 둔다면 다음에 위기가 올 때 내 자산, 재산 지키는 법을 조금은 터득할 수 있겠죠.


현명한 사람들은 내일 지구가 망해도 사과나무를 한 그루 심는다고 하죠. 내일 경제위기가 오더라도 우리는 금융 공부를 하면서 열심히 금융 체력을 기르도록 해요.

 

Edit by KD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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